노을 자리

한 해의 마지막 앞에서...

들마을 2014. 12. 31. 09:37

순간 순간의 긴장을 놓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버틴 한해의 마지막 하루를 본다.

 

올해는 정말로

흔히 말하는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다..

살아오면서 몇번인가의 전환점과 위기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여러 일들이 몰아쳤던 때는 없는 것 같다.

어머님의 사고와 치매, 늘 함께했던 친구의 죽음

여러가지로 가슴이 아프고 슬펐던 시간들이다.


하기야 사람 살아가는 일들은 누구나 다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괴로워도

또 좋은 시간이었다 할지라도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길을 향해 가는 것이니까.

그 시간이 흘러가지 않도록

밧줄로 동여매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결국 내 앞에 놓여진 순간,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지난 일이야 뒤돌아올 수 없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은 모르니까.

이제...지난 것은 그만 미련을 버리고

한 해의 마지막 오늘을 마무리하며 닫는다.

지금 이 시간이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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