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숨을 쉬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사람의 코부터 목까지의 기관을 본 떠 만든 후, 여기에 음식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다.
사람의 기도(氣道)는 음식이 들어오면 비강(鼻腔)으로 이동시키고,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후각세포를 자극해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돼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구진은 음식물을 천천히 섭취하고 또 차분하게 호흡했을 때 음식이 비강에 많이 남아 있어, 오래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CT 스캐닝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와 숨을 내쉴 때 음식물의 이동 경로를 살폈다. 그 결과 숨을 들이마실 때는 그 공기가 ‘에어커튼’을 만들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도록 막아주지만, 숨을 내쉴 때는 입 뒤쪽과 비강의 빈 곳으로 음식이 들어가 후각 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을 마실 때보다 내쉴 때 음식의 맛과 냄새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루이니 박사는 천천히 호흡하면서 먹는 것은 더 많은 음식물을 코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음식의 맛과 냄새를 잘 느끼기 위해서는 천천히 호흡하면서 먹을 것을 권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렸다.
'과학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된장잠자리, 세계에서 가장 멀리 여행한다 (0) | 2016.03.21 |
---|---|
여자보다 빨리 늙는 남자 뇌 (0) | 2015.12.02 |
고추의 캡사이신, 파킨슨병 치료한다 (0) | 2015.11.18 |
지나친 손 씻기, 오히려 더 위험하다?! (0) | 2015.11.18 |
술 마신 후 커피 한 잔, 음주운전을 부른다 (0) | 201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