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는 세계 각지에서 널리 볼 수 있다. 약 5천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0여 종을 발견할 수 있다. 긴 장마가 끝난 후에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된장잠자리가 인도양, 태평양을 건너서 교배한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미국 럿거스대 생명과학부 제시카 웨어 교수팀은 세계 곳곳에 서식하는 된장잠자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도양을 건너
태평양까지 여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된장잠자리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민물이 필요한데 인도에 머물다가 건기가 되면, 반대로 우기인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의 텍사스, 캐나다 동부, 일본, 한국, 인도, 남아메리카의 된장잠자리 49마리를 수집,
유전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된장잠자리의 가계도를 만들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유전적인 특징도 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된장잠자리와 인도에서 서식하는 된장잠자리의 유전자가 거의 동일했다. 이는
현재도 된장잠자리가 먼 거리를 여행해 번식하고 있는 증거인 것이다.
연구진은 된장잠자리가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 비결이 몸과
날개라고 말했다. 잠자리는 몸이 가볍지만, 그에 비해 큰 날개로 표면적이 넓어 바람에 잘 휩쓸려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약 4000km를
이동한다고 알려진 ‘모나크 나비’를 넘어서 된장잠자리는 7000km 이상 날아간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플로스원’ 3월 2일자에 실렸다.
'과학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억울한 새 대가리, 논리적으로 사고한다 (0) | 2016.03.21 |
---|---|
다리를 꼬는 습관, 신체 불균형 나타난다 (0) | 2016.03.21 |
여자보다 빨리 늙는 남자 뇌 (0) | 2015.12.02 |
더 맛있게 먹으려면 천천히 숨 쉬면서 먹어라 (0) | 2015.12.02 |
고추의 캡사이신, 파킨슨병 치료한다 (0) | 201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