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 년의 3분의 1이 지나 갔습니다.
제철을 맞은 봄꽃들이 여기저기 자태를 자랑하고
진해 군항제를 딱 맞춘 벚꽃이 만개하여
온통 꽃 세상으로 정신이 없다.
여전히 세월만 혼자 빨리 도망가고
난 아직도 아직 계획한 일들을 끌어안고
버리지 못하는 욕심 속에
새로운 봄을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마음 비우고 살자고 다짐하며
한 걸음씩 물러나서 바라보며
별 볼 일 없는 일에는 목숨을 걸지 않기로 했는데
사는 일에는 별 볼 일 없는 일이 없기에,
아직도 늙지 않는 미련 때문에
여기저기 부딪치며 힘들게 살아가는가 보다
무사히 마친 주주총회
또 다시 일을 맡겨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며
그 고마움을 깊이 간직하고 감사해야 한다.
오늘과 다른 내일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 그렇게 살도록 기회를 주심에
항상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동안 자꾸 채우려고만 했던 것이 아닌지
한 번쯤 다시 뒤돌아보며 불필요해진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며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해야겠다.
어쨌든 올해 남은 날들도 바쁠 것 같다.
나보다 나를 바라보며 함께하는 사람들과
미래의 꿈을 위한 이 걸음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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