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텅빈 봄

들마을 2021. 5. 28. 10:11

밀양 위양못 이팝나무

봄바람에 스치며 화사했던 5월이

올해도 코로나 광풍에 휩싸여

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난다.

계절은 한번 가면 다시 오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이기에

우리 나이 때가 되면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봄을 수도 있고

마지막 만남의 시간이 될 수도 있는데

올봄도 이렇게 보내고 보니 

코로나에 시달리는 시간들이

모두에게 너무 가혹하고 허무한 것 같다.

물론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이고

어차피 다 버리고 떠나야 한다지만

그래도 이 어려운 시절에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서로 나누는

배려의 삶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코로나로 여전히 힘들지만

화사한 이 봄을 모두 즐겁게 지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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