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파르르 떨리던
마지막 잎새의 기억 속에는
심장의 박동 따라
하나 둘 쉬지 않고 뛰지만
쉼 없이 떠나가는 시간에
가슴에 묻어버리고
그리움만 남긴 은은한 향기
여전히 떠나지 않는
찬바람이 부는 대로
먼 발치에서 서성이다가
첫 만남으로 떨리던 기억 속에서
활짝핀 얼굴로 웃으며
우연처럼 다시 만난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