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종점에 서서..

들마을 2006. 8. 9. 16:28
바라 보리라
이렇게 보내야 한다면
가슴 속 깊이 담아
한번 더 바라다 보며 웃어 주리라.

수없이 그리워하고
때론 보고파하며
이렇게 있는다 해도
마음 한 가운데서 동그라미 그리며
퍼져 나가는 네 모습이니.....

한번 더
아니 그 이상이라도
더 보고픈 얼굴을
손가락 끝으로 한 개씩 집어내도
결국 가슴에 남은 것은 사랑이다.

그래 사랑이었다.
두 마음에 어떤 가식도 없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한번 더 보고 싶었던 사람

말은 없어도
가만히 손을 잡고
두 마음이 행복으로 달리던
그 날들의 기억은 사랑이었다고

작은 목소리로
빈 허공에 중얼거리며
마지막 웃음으로
마지막 모습을 보내주리라.

'노을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멍에  (0) 2006.08.15
마지막이야...  (0) 2006.08.11
흔적  (0) 2006.08.09
노을에 묻히며  (0) 2006.08.07
추억들.....  (0) 200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