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씩
내 기억속의 문을 드나드는 사람
지나온 기억들이
때로는 커다란 아픔이 되어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피할 수 없어
항상 그 문을 열어 놓고
그대가 드나들 때 마다
내 입가엔 엷은 미소가 퍼지고 있다.
내 삶이 버거울 때도,
당신을 떠나 공허에 휘감길 때도
그대의 화사한 모습이,
그대의 따스한 눈빛이,
그대의 낭낭한 말 한마디가
그리움으로 깊이 뿌리내려서
세월은 흘르고 계절은 바뀌어도
내 마음의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가득 차 있다.
가끔 정말 낯선 모습으로
내 앞에 서있는
또 다른 당신을 바라볼 때면
당신이 옆에 있어도
나는 손잡을 수는 없었지만
혼자 남는 서러움이 견디기 힘들어
기억의 문을
나 스스로는 잠글 수도 없었다.
내가 기억하고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
먼 훗날 그래도 내 가슴에
살아 있는 사람은 당신이라고
힘없는 슬픈 언어가
눈물로 쏟아지더라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