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북한강에서..

들마을 2006. 12. 31. 16:03

북한강에서

     

   / 정 호승/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 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만나야 할 때에 서로 헤어지고

사랑해야 할 때에 서로 죽여버린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녘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