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구, 후배, 선배, 동료, 이웃 등등.....
내가 만나고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
이들과 난 어디까지 손을 뻗어 붙잡고 있을까
이들을 만나며 얼마 만큼 마음을 쏟아 만나고 있을까....
상대방의 망이나 행동에
얼마만큼의 믿음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우리라고 말하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
그래서 우리라는 경계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느껴지는 책임감
동생 일이나 회사 일이나 아니면 가정의 일도
내 범위에서 벗어난 간섭을 좋아할 리도 없겠지만,
정작 그들이 필요로 하거나 힘들어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해줄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라는 것이 있는데...
물론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때로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결단과 희생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정작 그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한데....
나와 관련된 사람이 나쁜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너무 쓸데없는 간섭과 복종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그 사람들의 선택이 그 사람에게 맞는다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분명히 나의 생각이고 나의 기준일 뿐인데...
그들의 생각과 벗어난 충고는
반항과 반발만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 내가 지키고 있은 위치에서 뭔가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과 의무감이 때로는 부질없는 짓을 한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고
그 인생에 대해 내가 돕거나 해야 할 몫이 있지만
그들이 원하고 필요한 범주를 벗어나면
결국 그 부작용으로 오히려 엉뚱한 길로 가버릴 수도 잇는데...
때로는 나는 옳고
너는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마음에 깔고
내 의지대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다
사실 도움이라는 것은 그들을 앞에서 끌려고 하지말고
뒤에서 밀어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동생일도 그렇고 장전무 일도 그렇고..
포항에서 전해 들려오는 일도
빨리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제 오늘 부딪치는 모든 일들이
어떤 한계와 책임감들이 엉켜져 마음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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