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커피 속에 담긴 사랑...

들마을 2007. 2. 26. 09:46
나른한 오후에

좋아하는 카푸치노 커피를 마시며 

내 입술에 닿을 때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거품의 행복감

 

하지만 그 거품속에 들어있는

뜨거운 지옥같은 커피

 

아마 사랑이란

그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달려 왔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가 보다

 

오늘도

그 커피를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지독한 열병처럼.....

나를 붙잡고 있는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한 때는 멀미처럼 울렁거리고

눈시울마저  젖을만큼 보고 싶었지만

세월은 그런 아픔까지

그런 순간의 감정까지도

과거라는 귀향지로 쫓아버렸나 보다.

 

그게 다 사람이 살아가라는

신의 배려이겠지만.....

 

하지만 아무리 지워도

이렇게 몰래 들어붙은 껌처럼

내  가슴 속에서 떨어지지는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힘든 굴레 속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유롭게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러니까 제발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가슴 깊이 많이 아파했다..

정말 많이..

지금도 당신을 떼어 놓은 내 가슴이 아프다..

당신은 아나요..?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했었다는거..

그래서 당신을 떠나와서도

힘들 때마다 여전히 당신이 늘 그리웠고

그래서 당신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 품에 안겨

늘 편히 잠들곤 하던 당신 모습이..

언제나 미소 속에 활기차던

당신 목소리가 그리워한다는 것을....

그리고 네가 즐겨 마시던 그 커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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