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에
좋아하는 카푸치노 커피를 마시며
내 입술에 닿을 때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거품의 행복감
하지만 그 거품속에 들어있는
뜨거운 지옥같은 커피
아마 사랑이란
그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달려 왔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가 보다
오늘도
그 커피를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지독한 열병처럼.....
나를 붙잡고 있는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한 때는 멀미처럼 울렁거리고
눈시울마저 젖을만큼 보고 싶었지만
세월은 그런 아픔까지
그런 순간의 감정까지도
과거라는 귀향지로 쫓아버렸나 보다.
그게 다 사람이 살아가라는
신의 배려이겠지만.....
하지만 아무리 지워도
이렇게 몰래 들어붙은 껌처럼
내 가슴 속에서 떨어지지는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힘든 굴레 속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유롭게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러니까 제발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가슴 깊이 많이 아파했다..
정말 많이..
지금도 당신을 떼어 놓은 내 가슴이 아프다..
당신은 아나요..?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했었다는거..
그래서 당신을 떠나와서도
힘들 때마다 여전히 당신이 늘 그리웠고
그래서 당신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 품에 안겨
늘 편히 잠들곤 하던 당신 모습이..
언제나 미소 속에 활기차던
당신 목소리가 그리워한다는 것을....
그리고 네가 즐겨 마시던 그 커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