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흔들림이나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은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내 앞에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나니
그간 몹시도 힘들게 애쓰며 지내 왔던 시간들 마저
한꺼번에 하얗게 지우게로 지워 버리고 싶은
마음은 웬지 모를 회안으로 착찹하게 느껴진다.
한 때의 좌절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웠고
가끔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 인듯 외로와 질 때
말없이 지켜봐 주던 친구의 따뜻한 눈빛이
또 다른 사랑과 기쁨을 만들어 주었다.
한 때 헤어날 수 없었던 슬픔으로 아플 때
얄팍한 자존심 때문에 느껴야 했던
참기 힘든 분노와 울분을 떨쳐 버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여유와 행복을 만들수 있었던 것은
포장되지 않은 친구의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서로에게 아름다움으로 공유하는 마음으로
위안과 미소를 머물게 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올 한해 마지막 그 순간 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텐데...
괜시리 지나는 마지막 시간에 대고 안타까이
아쉬움을 가득 담고 손을 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