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들을 붙잡고 있는 것은
너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
지금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냐-
그런데 이젠
내 마음이 돌아갈 길이 없어서
이제 내 마음이 그저 바람과 같아서
언제가 빗줄기처럼
나를 흠뻑 적셨던 순간들이..
내가 잊어버린 순간들이
언젠가 꾸었던 꿈의 한 자락처럼..
몇 날 밤을 새우며 찾았지만
결국 잃어버린 어린 시절 장난감처럼..
무엇인가 달콤한 것을 맛보았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
에이던 가슴을 끌어안고
술에 취해 비틀대며 바라보았던
추운 밤의 별빛처럼..
그렇게 그런 것들처럼
너도 스쳐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너는 그냥 추억과 같은 사람으로
그렇게 가끔 생각하다-
언젠가는-
결국 기억도 하지 말아야 될 거야..
가슴이 아프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