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잘 다려진 옷을 입고 다니다 와서 벗으면서 보면
아무리 조심하고 신경써도 입고 다녔어도
어쩔 수 없이 옷의 뒷부분이 형편 없이 구겨진 것을 볼 때가 많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늘상 볼 수 잇는 앞모습은
누구나 자신을 거울로 비춰볼 수 있기 때문에 꾸미고 가꿀 줄 알지만
보이지 않는 뒷모습까지 신경쓰며 가꾸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그런 맹점이 역설적으로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하지만....
간혹 어떤 사람들은 과장된 자신의 몸짓과 표정으로
자신의 빈틈을 메우며 열심히 자신의 모습을 치장하여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시적으로 현혹되게 할 수 잇지만
우리의 눈과 팔, 다리등 모든 것이 앞을 향해 보고
앞으로 향해 움직이게 되어 있어서
자기 자리에서 일어서서 가는 순간 숨겨졌던 뒷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들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서로 마주보고 잇을 때는 상대방에게 온갖 좋은 말과 모습을 보이다가
다행히 돌아서는 그 뒷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 수 잇으면 다행이지만
추한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돌리게 하는 경우에는
남아서 바라보던 사람의 마음마저 두고 두고 아프게 한다.
내 마음에 담았던 뒷 모습이 아름다웠던 사람들...
아주 잊은듯이 살아가지만 어쩌다 뒷 모습을 챙겨보면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자기 뜻대로 꾸미지 못했던 뒷모습은
언제나 묵묵히 그 사람의 가치를 표현해 주며
오히려 더 많은 진실을 떠오르게 하며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가끔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나를 바라보는 사람을 위해
앞 보다는 뒷모습이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뒷모습을 가꾸어야 한다.
내 등에서 신뢰를 느끼고,
내 뒤에 서면 어떤 일이든지 신뢰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앞 모습은 바꿀 수 있지만 뒷모습은 바꿀 수 없으니
앞 보다는 뒷모습이 실한 사람이 되도록 하자.
그리고 내 뒤에 남겨지 모습들이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지금을 소중히 여기고 나와 관계된 일과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내 뒷모습을 가꾸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가장의 뒷모습이 쓸쓸하고 애처로워 보이는게 아니라
가장의 뒷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