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508

상념

세월에 씻긴 날들 사이로 지울 수 없는 시간의 흔적으로 어느 결에 가슴을 파고드는 모습들을 추억 속에 담는다. 자유를 찾는 네 날갯짓 따라 쉬지 않고 가슴에 이는 바람 그 바람에 에이는 아픔들로 시작된 절망과 번뇌의 시간 너를 위해 바쳤던 사랑은 다시 받아 올 수 없는 것 결국 내가 스스로 죽여야 모든 것을 지울 수 있겠지 끝까지 너 하나 만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한 그림자 하나가 내려앉은 마음 벽을 넘어 기억 속으로 미끄러져 사라진다

노을 연가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