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구멍이 제방을 무너뜨린다는 말처럼
오래전에 다쳤던 오른쪽 귀 고막이 세월을 견디다 보니
사고를 일으켰다.
그간에 치료를 받아도 계속 반복되는 염증에
몇 년 전에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일을 핑게로 미뤄왔는데
최근에 난청이 심해 CT도 찍고 정밀검사를 해보니
많이 심각하다고 해서
지난주에 귓속뼈 하나를 인공뼈로 교체하고
고막 재생 수술을 받았다.
처음으로 입원을 해보니
코로나로 출입이 통제된 탓도 있지만 감옥 신세다.
더구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정말 곁에서 봐도 애처롭다
그나마 난 두 다리는 멀쩡해서
복도와 산책 공간을 하루 종일 돌며
앞산 단풍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나이 더 들어 건강이 무너지면 남은 인생도 무너진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관리하야겠다